호이안 여행에서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,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박물관, Precious Heritage Art Gallery Museum을 추천해요. 프랑스 사진작가 Réhahn이 수년간 베트남 소수민족을 촬영하고 기록한 작품과 전통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.

박물관 이야기
이곳은 프랑스 사진작가 Réhahn(레한)이 베트남 곳곳을 다니며 만난 다양한 소수민족의 사진과 전통 의상을 전시해둔 공간이에요.

10년 가까이 직접 촬영하고 수집한 자료들이라 그런지, 전시에 담긴 이야기가 꽤 깊습니다.
‘여행 중 잠깐 들러본 작은 박물관’이라고 하기에는 꽤 울림이 있는 곳이에요.

위치 & 기본 정보
- 주소: 26 Phan Boi Chau, Hoi An
- 운영 시간: 매일 8:00 ~ 20:00
- 입장료: 무료


올드타운에서 걸어가기 괜찮은 거리라 산책하듯 찾아가기 좋습니다.
조용한 골목에 있어 북적거림 없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요.
전시 구성
전시는 생각보다 넓고 방도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요. 사진 중심이지만, 실제 의상과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.
- Fine Art Room: 작가의 대표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
- Indigo Room: 인디고 염색·직조 문화 소개
- 지역별 전시: 북부, 중부, 남부 소수민족 전통 의상과 초상 사진
- 기타 유물: 악기, 장신구, 생활도구 등
사진만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갔는데, 의상과 스토리까지 함께 있어 구성은 꽤 알차더라고요.


Réhahn의 파란 눈 소녀, An Phuoc
전시를 둘러보다 가장 눈에 들어온 사진이 Cham족 소녀 An Phuoc의 초상이었어요.
어린 나이에 이미 깊은 느낌을 주는 눈빛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.

An Phuoc의 파란 눈은 조상 중 한 명이 프랑스인이라 유전된 특징이라고 합니다.
마을에서는 ‘고양이 눈을 가진 소녀(cat’s eyes girl)’라고 불렸다고 해요.
처음 Réhahn이 그녀의 가족을 만났을 때는 사진 촬영을 허락받기 어려웠지만, 시간을 두고 신뢰를 쌓은 뒤 촬영했다고 합니다.
이 사진은 Réhahn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, 작가는 그녀와 가족을 돕는 Giving Back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어요.
전시장에서 이 사진을 마주하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묘한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
여행 중 잠시 쉬기 좋은 공간
호이안을 걷다 보면 사람 많고 조금은 정신없는데,
이곳은 조용하고 시원해서 잠깐 쉬어가기에 좋았어요.
보통 45분~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서 일정 중간에 끼워 넣기 딱 좋습니다.

한 줄 총평
“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, 호이안의 숨은 조용한 스팟!”
호이안에서 조금 덜 알려진, 하지만 은근히 여운이 남는 곳을 찾는다면 여기 충분히 가치 있어요.
특히 사람이 많은 관광 스팟보다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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